건강 관련 서적 34

건조는 절대 금지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피부의 상처 치료(피부 재생)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피부세포와 이 세포의 이동과 분열의 무대가 되는 진피, 그리고 육아다. 이들은 건조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부세포는 건조해지면 즉시 죽는다. 진피와 육아도 본래는 혈류가 아주 풍부하고 건강한 조직이지만, 건조 상태가 되면 바로 죽어버린다. 피부세포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든 장관상피세포든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건조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인간이 물 없이는 며칠 밖에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 역시 건조상태에서는 즉시 죽고 만다. 따라서 상처를 건조시키면 피부세포와 진피조직, 육아조직 모두 죽는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일단 죽어버린 세포와 조직도 되살아나지 못하고 사체가 된다. 이것이 바로 부스럼 딱지다. ..

상처를 덮는 최고의 소재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앞에서 찰과상이나 화상을 치료할 때는 다음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고 했다. 1. 상처에 약재를 바르지 않는다. 2. 삼출액(세포 성장인자)이 새나가지 않게 한다. 이것으로도 충분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덧붙이면 더할 나위 없다. 3. 어느 정도 수분(삼출액) 흡수 능력이 있다. 수분 흡수 능력이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 없으면 상처 주변의 피부에 땀띠나 농가진(고름 딱지증,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고름이 생기는 질환 - 옮긴이)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부는 방어기관이면서 동시에 배설기관이므로 체외로 땀을 배출하거나 수분을 증발, 발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랩 같은 것으로 장시간 피부를 밀봉하면, 피부는 배설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해 땀띠나 농가진 같은 여러 가지 ..

상처의 삼출액은 최고의 치료약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화단의 흙이 마르면 물을 뿌려주면 되지만 상처의 건조를 막는 데는 물이 필요 없다. 물과 공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상처를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상처에서 상처를 낫게 하는 최고의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세포 성장인자'라는 생리활성물질이다. 넘어져서 무릎 같은 곳이 까지면 상처에서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온다. 이 액체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연구 결과 이 액체에는 상처를 낫게 하는 성분인 세포 성장인자가 들어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세포 성장인자는 40종이 넘는다. 어떤 성장인자는 피부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어떤 것은 섬유아세포에 작용해서 콜라겐을 생산하도록 하며, 모세혈관신생(기존의 혈관으로부터 새로운 모세혈관이 만들어지는 것 - 옮긴이)을 촉진하는 성장인자..

상처가 낫는 과정 (창상 치유 과정)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찰과상이자 좌멸상(피부나 피하조직이 외부의 압력으로 으깨져서 난 상처), 화상 등 피부의 상처는 상처 부위에 모공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낫는 방식이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상처의 치유 과정은 이를 응용해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상처 부위에 모공이 남아 있는 얕은 상처에 대해 알아보자. 이 경우는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상처 여기저기에 모공이 드러나 있다. 그렇게 되면 이 모공에 존재하는 피부세포가 주변으로 퍼져나가는데(정확히 말하면 피부세포가 진피 위를 이동해서 증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상처 부위에 노출된 모든 모공에서 일제히 일어난다. 이렇게 피부세포가 이동해서 증식하는 일은 모공뿐만 아니라 땀을 분비하는 기관인 한관(땀은 땀샘에서 생성되어 한관을 타고 피부 표면으로 ..

'간단 단전 호흡법'으로 부종 개선하기 (혈류가 젊음과 수명을 결정한다)

"일하는 도중에 호흡을 참거나 하지는 않나요?" 상담 도중에 이렇게 물으면, 모두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컴퓨터 자판을 치거나 일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된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일하는 도중에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으로 호흡이 얕아지기도 한다. 호흡이 얕아지거나 줄어드는 것은 혈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손목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동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장 박동에 따라 팔딱팔딱 맥박이 뛴다. 사실 동맥과 정맥의 맥박은 다른다. 정맥의 리듬은 심장 박동과 일치하지 않는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있는 모세 혈관까지 도달하면 힘을 잃게 되고, 그 후에 정맥은 심장과는 다른 힘에 의해 흘러가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이나 일어서서 걷지 않..

중풍 등으로 마비된 사지를 재생하는 CI요법 (자율신경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풍 등에 대한 의학계의 정론은, 일단 마비된 사지는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젠 이런 정설도 바뀌게 되었다. 2000년 6월 미국의 심장학회지인 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환자에게 재활 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 한 번 망가지면 영구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던 뇌의 신경 조직마저도 다른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늘날의 정론이 되었다. 결국 우리가 회복시키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마비된 사지는 어떻게 재생시킬 수 있나? 이미 미국 알바마 의대의 에드워드 교수가 개발한 CI요법(Constrained Induced Movement Therapy)은 마비된 사지를 재생시키는 의법으로 널리 알려져 ..

밤 11시 전에 자야 혈액량이 증가한다 (혈류가 젊음과 수명을 결정한다)

앞에서 소개한 식사법으로 위장이 건강해지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혈액을 만드는 힘이 회복되면 다음 단계인 혈액량 증가는 매우 간단하다. '밤 11시 전에 자기'이다.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음양'이라는 개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음'과 '양'으로 나눌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음은 조용하고, 양은 활동적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해가 떠 있는 낮은 양이고 밤은 음이다. 음과 양이 일정한 리듬에 따라 바뀌며 균형을 이룬 이상적인 상태를 '건강하다'고 여긴다. 하루 중에도 음과 양의 교대가 이루어진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음과 양의 교대는 자율신경의 교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자율신경은 활동적인 '양'에 해당하는 교감 ..

'일주일 저녁 단식'으로 위장을 되살려라 (혈류가 젊음과 수명을 결정한다)

위장의 건강을 되찾아 혈액이 제대로 만들어지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위장을 회복시켜야 한다. 식사량, 특히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위장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다. 단기간에 위장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주일 저녁 단식'을 추천한다. 식사량을 적절하게 줄이기 어렵다면 아예 저녁을 먹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저녁을 굶는 것에 심한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평생 굶으라는 것이 아니다. 단 일주일 동안만이다. 진짜 단식처럼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굶는 것이 아니다. 아침과 점심은 평상시처럼 먹는다. 게다가 저녁 식사 대신 효소 주스나 건더기가 없는 수프를 먹어도 된다. 일하는 중에 마시는 커피나 홍차도 허용된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면 약간의 당분이 들어가도 괜찮다. 단, 모..

피가 맑아져도 혈류는 좋아지지 않는다 (혈류가 젊음과 수명을 결정한다)

"피가 맑아진다고 혈류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건강에 관한 방송이나 잡지에서 혈액이 탁하면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내용이 자주 나오면서 혈류를 개선하려면 피를 맑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상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혈류가 나쁘다 = 피가 탁하다'는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피가 탁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으므로 피가 맑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당뇨, 심근경색, 뇌경색, 고콜레스테롤혈증(콜레스테롤의 대사 장애나 콜레스테롤의 과잉 섭취로 인해서 혈청 중의 콜레스테롤이 최고치가 된 경우)과 가은 성인병을 앓고 있다면 피를 맑게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환자를 상담한 결과, 대다수의 경우에는 피가 맑아져..

횡격막 활용이 호흡의 요체 (숨 쉴 줄 아십니까)

"횡격막은 폐가 공기를 받아들이도록 할 뿐만 아니라, 내장 기관을 자극해 소화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횡격막은 우리의 건강과 활력 그리고 웰빙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은 일종의 영적인 근육(a spiritual muscle)이다." 만탁 치아(Mantak Chia, 1944~), 도교 선인, 우주치유센터, 태국 호흡 작용에 관여하는 근육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횡격막이다. 횡격막은 돔(dome) 모양으로 폐가 속한 공간과 내장 기관이 있는 공간을 구분해 주는 근육이다. 횡격막 위에는 심장과 폐가 있고, 그 아래에는 위장, 대장, 소장 등 내장 기관이 있다. 횡격막은 아랫배 근육에 의해 조절되면서 호흡하는데 핵심역할을 한다. 아랫배를 밖으로 내밀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고, 횡격막에 닿아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