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상처 치료(피부 재생)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피부세포와 이 세포의 이동과 분열의 무대가 되는 진피, 그리고 육아다. 이들은 건조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부세포는 건조해지면 즉시 죽는다. 진피와 육아도 본래는 혈류가 아주 풍부하고 건강한 조직이지만, 건조 상태가 되면 바로 죽어버린다. 피부세포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든 장관상피세포든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건조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인간이 물 없이는 며칠 밖에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 역시 건조상태에서는 즉시 죽고 만다. 따라서 상처를 건조시키면 피부세포와 진피조직, 육아조직 모두 죽는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일단 죽어버린 세포와 조직도 되살아나지 못하고 사체가 된다. 이것이 바로 부스럼 딱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