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피부 7

아토피도 물로 치료할 수 있다 (불로장생 탑시크릿)

학교나 회사에서 건강 진단을 받을 때 반드시 소변 검사를 한다. 이때 사용하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맨 먼저 본 소변이다. 왜 그날 맨 처음 본 소변을 검사하는가? 그것은 가장 진한 소변이기 때문이다. 몸에서 배설되는 소변에는 체내 상태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다. 소변은 90~95% 가량이 수분인데, 아침에 맨 먼저 보는 소변에 수분 보유량이 가장 적고, 많은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맨 처음 보는 소변을 검사하는 데 쓰는 것이다. 물을 넉넉히 섭취하는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투명한 느낌을 주는 아주 연한 노란색이다. 그런데 아침 오줌은 그보다 진한 노란색일 것이다. 오줌 색깔은 체내의 수분량이 감소하면 진해진다. 따라서 오줌 색깔이 진한 사람은 몸에 물이 부족한 상태이니 바로 물을 ..

화상 치료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정도가 약한 화상 수포(물집)는 생기지 않았지만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화끈거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면적이 적은 경우는 하이드로콜로이드를 붙이고, 면적이 넓은 경우는 바셀린을 바르고 그 위에 랩을 씌우면 따끔거리는 통증은 즉시 가라앉는다. 한나절쯤 후에 떼보고 붉은 부분이 사라지고 통증도 느껴지지 않으면 치료가 끝난 것이다. 햇볕에 타서 살갗이 따끔거리는 경우에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즉기 가라앉는다. 피부가 아리고 따가운 것은 환부가 공기에 직접 닿아 말랐기 때문이다. 수포가 생긴 화상 수포가 큰 경우(직경이 대략 5센티미터 이상)에는 습윤 치료를 하는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수포의 크기가 작아도 개수가 많은 경우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작은 수포가 몇 개 정도만 생겼다면 ..

찰과상 치료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일반적인 찰과상 일상생활에서 가장 입기 쉬운 상처는 아마도 찰과상일 것이다. 찰과상은 조금 쓸려서 살갗이 따끔거리는 정도에서 출혈리 있는 경우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음은 찰과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1. 출혈이 있을 경우 우선 출혈을 멈춘다. 환부에 수건 같은 것을 대고 그 위를 가볍게 누르면 몇 분 안에 출혈이 멈출 것이다. 출혈 부위를 머리 높이 정도로 높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심장에 가까운 부위를 묶으면 반대로 출혈량이 많아지므로 심장에 가까운 부위는 절대 묶으면 안 된다(팔다리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2. 상처 주변의 피부에 오염물질이 있으면 닦아낸다. 상처 안에 모래 같은 것이 들어 있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낸다. 3. 밴드 형태의 하이드로콜로이드..

건조는 절대 금지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피부의 상처 치료(피부 재생)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피부세포와 이 세포의 이동과 분열의 무대가 되는 진피, 그리고 육아다. 이들은 건조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부세포는 건조해지면 즉시 죽는다. 진피와 육아도 본래는 혈류가 아주 풍부하고 건강한 조직이지만, 건조 상태가 되면 바로 죽어버린다. 피부세포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든 장관상피세포든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건조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인간이 물 없이는 며칠 밖에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 역시 건조상태에서는 즉시 죽고 만다. 따라서 상처를 건조시키면 피부세포와 진피조직, 육아조직 모두 죽는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일단 죽어버린 세포와 조직도 되살아나지 못하고 사체가 된다. 이것이 바로 부스럼 딱지다. ..

상처를 덮는 최고의 소재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앞에서 찰과상이나 화상을 치료할 때는 다음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고 했다. 1. 상처에 약재를 바르지 않는다. 2. 삼출액(세포 성장인자)이 새나가지 않게 한다. 이것으로도 충분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덧붙이면 더할 나위 없다. 3. 어느 정도 수분(삼출액) 흡수 능력이 있다. 수분 흡수 능력이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 없으면 상처 주변의 피부에 땀띠나 농가진(고름 딱지증,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고름이 생기는 질환 - 옮긴이)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부는 방어기관이면서 동시에 배설기관이므로 체외로 땀을 배출하거나 수분을 증발, 발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랩 같은 것으로 장시간 피부를 밀봉하면, 피부는 배설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해 땀띠나 농가진 같은 여러 가지 ..

상처의 삼출액은 최고의 치료약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화단의 흙이 마르면 물을 뿌려주면 되지만 상처의 건조를 막는 데는 물이 필요 없다. 물과 공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상처를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상처에서 상처를 낫게 하는 최고의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세포 성장인자'라는 생리활성물질이다. 넘어져서 무릎 같은 곳이 까지면 상처에서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온다. 이 액체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연구 결과 이 액체에는 상처를 낫게 하는 성분인 세포 성장인자가 들어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세포 성장인자는 40종이 넘는다. 어떤 성장인자는 피부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어떤 것은 섬유아세포에 작용해서 콜라겐을 생산하도록 하며, 모세혈관신생(기존의 혈관으로부터 새로운 모세혈관이 만들어지는 것 - 옮긴이)을 촉진하는 성장인자..

상처가 낫는 과정 (창상 치유 과정)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찰과상이자 좌멸상(피부나 피하조직이 외부의 압력으로 으깨져서 난 상처), 화상 등 피부의 상처는 상처 부위에 모공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낫는 방식이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상처의 치유 과정은 이를 응용해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상처 부위에 모공이 남아 있는 얕은 상처에 대해 알아보자. 이 경우는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상처 여기저기에 모공이 드러나 있다. 그렇게 되면 이 모공에 존재하는 피부세포가 주변으로 퍼져나가는데(정확히 말하면 피부세포가 진피 위를 이동해서 증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상처 부위에 노출된 모든 모공에서 일제히 일어난다. 이렇게 피부세포가 이동해서 증식하는 일은 모공뿐만 아니라 땀을 분비하는 기관인 한관(땀은 땀샘에서 생성되어 한관을 타고 피부 표면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