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철학 - 힐링 글 모음 16

(맨리P홀) 카르마에 대해서 2

Q. 저는 카르마의 교리가 상식적으로 맞는 것 같아서 믿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리가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는 예수의 가르침과 공존할 수 있습니까? 저는 카르마의 법칙이 윤리와 도덕의 근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사실임을 얼마든지 입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르마의 작용을 둘러싼 오해가 많습니다. 특히 서양 사람들이 이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악덕과 이에 따른 응징의 반복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카르마의 작용은 영구적이지 않습니다. 인간이 진리를 기반으로 행동하며 살기 시작하면 카르마의 부정적인 측면이 점차 사라집니다.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그때마다 벌을 받는 순환이 영원토록 이어..

(맨리P홀) 카르마에 대해서 1

Q. 신은 인간을 ‘자녀’로 여긴다고 합니다. 인간 부모는 자식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곧바로 이에 상응하는 벌을 내립니다. 잘못에 관한 기억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을 때 교정 조치를 하는 것이죠. 신도 똑같은 방식으로 인간을 대하면 우리가 만들어내는 카르마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카르마는 우리의 삶과 직결된 힘입니다. 신은 인간 부모가 잘못을 저지른 자녀를 벌하듯이, 인류를 감시하고 나쁜 사람들을 솎아내어 형벌을 내리는 ‘인격체’가 아닙니다. 어떤 신적 존재가 우주를 독재자처럼 통치하고, 모든 생명의 행동을 감찰하며 필요할 때마다 개입한다면 성장의 가장 큰 목표가 무력화됩니다. 인간은 삶을 통해서 선과 악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창조된 생명체입니다. 성장이라는 교과목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

(부처일화) 아들 라훌라를 출가시킨 붓다

아들 라훌라를 출가시킨 붓다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법 부처님은 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부처님의 아내였던 야소다라 공주가 열두 살쯤 된 아들 라훌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기 계시는 저 분, '붓다'라고 하는 저 분이 바로 네 친아버지이시다. 그러니, 라훌라야! 부처님께 가서 '제가 아들 라훌라입니다'라고 인사를 해라. 그리고 '아버님, 저에게 상속물을 주십시오' 이렇게 요청해라" 라훌라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부처님께 가서 인사를 하고 상속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라훌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빙긋이 웃으시더니, 옆에 있는 사리불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리불이여, 저 아이를 출가시켜라." 이렇게 해서 라훌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 출가 수행자가 됩니다. 하지만 라훌라는 ..

(미즈노 남보쿠) 절제의 성공학 3

만물을 아끼면 만물이 돕는다 아껴 쓰는 것과 운명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임금을 도와주는 것이 백성입니다. 백성이 없으면 임금이 있을 수 없으며, 임금을 섬길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임금의 크기는 백성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백성을 자식같이 사랑하는 것이 임금의 도리입니다. 자신에게 속한 물건은 자신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걸인이라 할지라도 밥그릇이나 누더기가 자신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백성을 거느리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함부로 만물을 다루는 것은 백성을 무시하는 임금과 같습니다. 백성을 무시하는 임금이 백성에게 버림받듯, 만물을 함부로 다루면 만물에게 버림받습니다. 사람을 제자리에 있게 하고 그 뜻을 펼 수 있게 하는 것이 세상 만물입니다. 하찮은 물건이라도 더러우면 깨끗이 ..

(미즈노 남보쿠) 절제의 성공학 2

돈은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간다 저는 돈을 많이 버는 편인데 모이질 않습니다. 제게 재물운이 없습니까? 당신은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구려.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가졌던 재산마저 흩어지게 되는 것이오. 돈이라는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세상 모든 것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오.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돈을 내 수중에 머물게 하려면 그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돈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오. 돈을 모으고 싶다면 아주 적은 돈이라도 헛되게 사용해서는 안 되오. 돈이 나갈 때는 마음 속으로 다시 내게 돌아와서 오랫동안 머물기를 바라야 하오.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귀하게 쓰라는 뜻이오. 돈이라는 것은 원래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니,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소. 사람..

(미즈노 남보쿠) 절제의 성공학 1

혼신을 다해 한길을 가라 재주가 많아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받고 있으나, 아직 성공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왜 진정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줄 아시오? 왜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줄 아시오? 언제나 작은 성공에 술과 고기를 즐기고, 스스로 조그만 성취에 취하여 놀 줄은 알아도, 진정으로 혼신을 다해 일할 마음은 없기 때문이오. 그러니 항상 시작은 좋은 것 같아도 모든 일이 지지부진하여 끝내는 성공을 보지 못하는 것이오. 참을성이 없으니 작은 실패에도 또 다른 직업을 찾아 다니다가, 결국엔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이 세상을 마치는 것이라오. 사람으로 태어나서 자신의 한길을 이루지 못했다면 백 년을 산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소. 살아도 그 의미가 없으니 말이오. 이..

(숫타니파타)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살아 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 살아 있는 것들을 괴롭히지 말라. 너무 많은 자녀와 친구를 갖고자 하지도 말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사귐이 깊어지면 애정이 싹트고 사랑이 있으면 거기 고통의 그림자가 따르나니 사랑으로부터 불행이 시작되는 것을 깊이 관찰하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친구나 주위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여 마음이 그들에게 얽히게 되면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다. 에는 이런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관찰하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자녀나 아내(또는 남편)에 대하여 애착하는 것은 큰 대나무 가지들이 서로 뒤얽혀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죽순은 다른 가지에 달..

(오쇼) 키에르케고르는 썼다

키에르케고르는 썼다. “나는 신에게 말하기 시작했고, 그때 문득 깨달았다. 이것은 쓸데 없는 일이라는 것을. 어떻게 내가 신 앞에서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다만 침묵해야 한다. 말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신이 더 잘 알 수 있도록 내가 무엇을 말해야 한단 말인가? 신은 전지전능하다. 그는 모든 것을 안다. 그러니 내가 그에게 말을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썼다. “난 여러 해 동안 신에게 말해 왔다. 그리고 문득 그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난 말하기를 멈추었다. 난 침묵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 뒤에는 침묵조차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세 번째 단계에 이르렀다. 그것은 듣는 것이었다. 처음엔 말을 했고, 그 다음엔 말을 하지 않았으며, 그리고..

(오쇼) 헨리 포드 이야기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영국에 왔을 때의 일이다. 공항 안내소에서 그는 그 도시에서 가장 싼 호텔을 물었다. 안내원이 그를 바라보았다. 유명한 얼굴이었다. 헨리 포드는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바로 전날 그가 온다는 기사와 함께 신문에 그의 사진이 크게 실렸었다. 그런데 그가 무척 낡은 것처럼 보이는 코트를 입고 가장 값싼 호텔을 묻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안내원이 물었다. "혹 실수가 아니라면 당신은 헨리 포드가 아닌가? 난 잘 기억하고 있다. 당신의 사진을 보았다." 그가 말했다. "맞다. 내가 바로 헨리 포드다." 그 말을 듣고 안내원은 몹시 놀랐다. 그래서 다시 말했다. "당신은 매우 낡아 보이는 코트를 입고 가장 값싼 호텔을 찾고 있다. 난 당신의 아들이 이곳에 온 것도 보았지만, 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

2-6. 나의 영혼이여! 어찌하여 너는 그처럼 스스로를 책망하느냐. 이렇게 계속 책망하고 모멸한다면 기회는 더 이상 너를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의 영혼은 자신을 존중하고 보살피는 대신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의탁하고 있구나. 2-7. 외부에서 받은 충격으로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있는가? 그럴 때일수록 방황이나 탈선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 시기에는 되도록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하라. 그렇게 한다면 옆길로 빠져 헤매거나 탈선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생각이나 행동에 아무런 목적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본들 결국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2-8. 다른 사람의 속내를 모른다고 내가 불행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 속내를 내가 알지 못하면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