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마음 3

붓다, 나를 흔들다

욕쟁이 아수린다카 화를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법 부처님께서 왕사성 죽림정사에 있었다. 한 브라만이 죽림정사를 찾아와서는 부처님께 막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사연을 알아보니 같은 브라만 출신의 젊은이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브라만이 막 욕설을 하는데도 부처님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자 그 브라만이 소리쳤다. “사문이여, 그대는 졌도다. 내가 이긴 것이다.” 브라만은 자기가 그렇게 욕설을 퍼붓는데도 대꾸 한마디 못하니까 자기가 이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브라만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둔한 자는 욕과 비방을 늘어놓고서 자기가 이겼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는 올바른 인내를 아는 이의 것이다. 성내는 자에게 되받아 성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성내는 자에게..

부처일화: 만동자와 부처 (오래된 질문)

붓다의 제자 가운데 만동자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이 세계는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영혼과 육체는 같은가, 다른가? 사후세계가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붓다는 늘 그에 대한 대답을 피했습니다. 하루는 만동자가 붓다를 찾아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 질문을 할 테니 그래도 명쾌한 대답을 주지 않으면 승단을 떠나 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붓다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독화살에 맞았다고 하자. 그런데 그가 화살은 그대로 두고서 '이 화살을 쏜 사람은 누구이고 왜 나에게 쏘았을까, 이 화살을 만든 나무의 재질은 무엇이며 화살촉에 묻은 독의 성분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모두 다 해결하기 전에는 이 독화살을 뽑지 ..

쌍윳따 니까야: 화살의 경 (오래된 질문)

수행승들이여,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보통 사람도, 잘 배운 고귀한 제자도, 똑같이 즐거움, 괴로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감정을 느낌다. 그렇다면 배우지 못한 일반 사람과 잘 배운 고귀한 제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보통 사람은 괴로움과 마주하면 우울해하고 피곤해하며 슬퍼하고 통곡하며 미혹에 빠진다. 그는 몸과 마음, 두 가지 고통을 느낀다. 이를테면 사람을 첫 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로 찔렀을 경우, 그는 두 개의 화살 때문에 몸으로 마음으로 두 가지 고통을 느낀다. 괴로운 느낌과 접촉하면 그에 대해 분노한다. 그런가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즐거움을 좇고 감각적 쾌락에서 환락을 찾는다. 왜 그럴까? 그는 감각적 쾌락 이외에 괴로운 느낌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