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마음

쌍윳따 니까야: 화살의 경 (오래된 질문)

일어나 2021. 7. 2. 15:05

수행승들이여,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보통 사람도, 잘 배운 고귀한 제자도, 똑같이 즐거움, 괴로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감정을 느낌다. 그렇다면 배우지 못한 일반 사람과 잘 배운 고귀한 제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보통 사람은 괴로움과 마주하면 우울해하고 피곤해하며 슬퍼하고 통곡하며 미혹에 빠진다. 그는 몸과 마음, 두 가지 고통을 느낀다. 이를테면 사람을 첫 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로 찔렀을 경우, 그는 두 개의 화살 때문에 몸으로 마음으로 두 가지 고통을 느낀다. 괴로운 느낌과 접촉하면 그에 대해 분노한다. 그런가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즐거움을 좇고 감각적 쾌락에서 환락을 찾는다.

 

왜 그럴까? 그는 감각적 쾌락 이외에 괴로운 느낌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거워하며 그에 대한 탐욕에 빠진다. 그는 그런 느낌이 발생하고 소멸하는 것, 유혹과 위험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지 못한다. 그저 괴로움, 즐거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감정을 속박으로 느낀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삶, 늙음,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 등의 괴로움에 속박된 자라고 부른다.

 

수행승들이야,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괴로움을 마주해도 우울해하지 않고 피곤해하지 않는다. 슬퍼하지 않고 통곡하지 않으며 미혹에 빠지지 않기에, 단 한 가지 신체적인 고통만을 느낀다.

 

이를테면 사람을 첫 번째 화살로 한 번만 찌르고, 두 번째 화살로 다시 찌르지 않는다고 해보자. 그는 단 한 개의 화살 때문에 몸의 고통 한 가지만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을 마주해도 그에 대한 분노를 느끼지 않고, 굳이 즐거움을 좇고 감각적 환락을 찾지 않는다.

 

왜 그럴까?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올바른 길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지 않으며, 즐거움에 대한 탐욕에 빠지지 않는다. 그는 그런 느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 유혹과 위험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안다. 그는 괴로움, 즐거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감정의 속박에서 자유롭다. 그러므로 나는 잘 배운 고귀한 제자를 삶, 늙음,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 같은 괴로움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라고 부른다.

 

수행승들이여, 그는 괴로운 느낌과 접촉해도 우울해하지 않고 피곤해하지 않으며 슬퍼하지 않고 통곡하지 않으며 미혹에 빠지지 않기에 단 한 가지 몸의 고통만을 느낀다. 세상에 배우지 못한 이와 잘 배운 고귀한 제자 사이에는 이러한 다른 점이 있다.

 

출처

오래된 질문, 장원재, 다큐멘터리 <Nobel Asks>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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