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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제자 가운데 만동자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이 세계는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영혼과 육체는 같은가, 다른가? 사후세계가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붓다는 늘 그에 대한 대답을 피했습니다.
하루는 만동자가 붓다를 찾아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 질문을 할 테니 그래도 명쾌한 대답을 주지 않으면 승단을 떠나 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붓다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독화살에 맞았다고 하자. 그런데 그가 화살은 그대로 두고서 '이 화살을 쏜 사람은 누구이고 왜 나에게 쏘았을까, 이 화살을 만든 나무의 재질은 무엇이며 화살촉에 묻은 독의 성분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모두 다 해결하기 전에는 이 독화살을 뽑지 않겠다'라고 한다면 그는 어떻게 되겠느냐." 만동자가 대답했습니다. "독이 온몸에 퍼져 죽게 되겠지요."
그러자 붓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독화살을 맞은 것과 같다. 너는 먼저 화살을 뽑는 데 애를 쓰겠느냐, 아니면 그 화살을 누가 쐈는지부터 궁리하겠느냐."
출처
오래된 질문, 장원재, 다큐멘터리 <Nobel Asks>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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