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피부

건조는 절대 금지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일어나 2021. 9. 14. 13:30

출처 - m.blog.naver.com/epiceram

피부의 상처 치료(피부 재생)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피부세포와 이 세포의 이동과 분열의 무대가 되는 진피, 그리고 육아다. 이들은 건조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부세포는 건조해지면 즉시 죽는다. 진피와 육아도 본래는 혈류가 아주 풍부하고 건강한 조직이지만, 건조 상태가 되면 바로 죽어버린다. 피부세포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든 장관상피세포든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건조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인간이 물 없이는 며칠 밖에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 역시 건조상태에서는 즉시 죽고 만다.

따라서 상처를 건조시키면 피부세포와 진피조직, 육아조직 모두 죽는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일단 죽어버린 세포와 조직도 되살아나지 못하고 사체가 된다. 이것이 바로 부스럼 딱지다. 즉 상처 위에 생기는 딱지는 수분이 다 빠져나간 미라 같은 것이다.

예전에는 딱지가 생기면 상처가 낫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딱지가 빨리 생기도록 상처를 무조건 건조시켰다. 하지만 사실은 상처가 낫지 않도록, 세포가 빨리 죽도록 오히려 부채질을 한 셈이다.

부스럼 딱지란 간단히 말해 세균을 안에 가둬놓고 위에 뚜껑을 덮은 것이다. 따라서 딱지가 생기는 한 상처는 낫지 않고, 안에 갇힌 세균이 날뛰기 시작하면 상처는 곪아간다. 반대로 상처를 건조시키지 않으면 진피와 육아, 그리고 그 위를 이동하는 피부세포는 기운이 펄펄 난다. 그 결과 상처 표면은 새롭게 증식된 피부세포로 덮여 피부가 재생된다.

이처럼 상처가 낫기 위해서는 상처를 건조시켜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상처를 건조시키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출처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나쓰이 마코토, 이아소

 

예전에 지인을 따라서 화상 전문 병원에 간 적이 있다. 화상을 입은 피부 위에 습윤치료를 하는데 갈색 딱지가 앉으면 바로 싹싹 긁어서 떼어버렸다. 그 장면을 보고는 왜 딱지를 떼어내는지 몰랐는데 이해가 간다. 딱지가 있으면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그리고 건조가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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