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피부

상처의 삼출액은 최고의 치료약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일어나 2021. 9. 14. 13:29

화단의 흙이 마르면 물을 뿌려주면 되지만 상처의 건조를 막는 데는 물이 필요 없다. 물과 공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상처를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상처에서 상처를 낫게 하는 최고의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세포 성장인자'라는 생리활성물질이다.

넘어져서 무릎 같은 곳이 까지면 상처에서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온다. 이 액체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연구 결과 이 액체에는 상처를 낫게 하는 성분인 세포 성장인자가 들어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세포 성장인자는 40종이 넘는다. 어떤 성장인자는 피부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어떤 것은 섬유아세포에 작용해서 콜라겐을 생산하도록 하며, 모세혈관신생(기존의 혈관으로부터 새로운 모세혈관이 만들어지는 것 - 옮긴이)을 촉진하는 성장인자도 있다. 그리고 이들은 상호 작용한다.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p.27

예를 들어 다음 그림은 네 종류의 세포 성장인자와 그 작용, 그리고 이들을 분비하는 세포와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하나의 세포성장인자가 어떤 세포에 작용해 다른 세포 성장인자를 분비시키고, 그것이 다시 첫 번째 세포나 다른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세포성장인자가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어 영향을 주고받고 그 결과 상처가 점점 낫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상처를 나게 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고, 그것이 바로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다. 이것을 흔히 삼출액(진물)이라고 하는데, 삼출액이야말로 피부세포를 자라게 하는 최고의 배양액이다. 따라서 삼출액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주면 상처는 쉽게 낫는다. 몸에서 상처를 치료하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것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삼출액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물과 공기가 통하지 않는 것으로 덮어주면 된다. 그러면 상처표면은 마르지 않기 때문에 상처 표면의 세포들이 활발하게 분열해 차츰 상처가 낫는다. 이것이 바로 '습윤 치료'의 원리다.

출처 - medifoam.co.kr

상처를 덮어주는 것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고, 상처에 들러붙거나 삼출액(세포 성장인자)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는 조건만 만족하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식품 포장용 비닐 랩이나 하이드로콜로이드 피복재는 물론, 폴리에틸렌 성분의 쓰레기봉투도 좋고, 유해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면 비닐봉투로도 치료 효과가 충분하다.

여기서 눈치 빠른 사람은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릴 것이다. 삼출액이 새나가지 않는 조건이라면 부스럼딱지도 만족한다. 그런데 왜 랩은 되고, 딱지는 안 된다는 걸까?

이 질문은 치료의 본질과 관련이 있으므로 뒤에서 자세히 설명 하기로 하겠다.

 

출처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나쓰이 마코토, 이아소

상처에서는 삼출액에 나오고 이것이 상처를 치유한다. 몸에는 자동 치유 메카니즘이 있다. 이것이 작용하는 것을 방해 하지 않고 잘 도와준다면 최적의 상태로 자동적으로 치유되는 것이다. 소독약도 필요가 없다. 상처 부위에 물과 공기가 통하지 않게 랩이나 메디폼과 같은 것으로 막아주기만 하면 된다. 요즘은 좋은 제품들도 많으니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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