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호흡

횡격막 활용이 호흡의 요체 (숨 쉴 줄 아십니까)

일어나 2021. 9. 13. 11:09
"횡격막은 폐가 공기를 받아들이도록 할 뿐만 아니라, 내장 기관을 자극해 소화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횡격막은 우리의 건강과 활력 그리고 웰빙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은 일종의 영적인 근육(a spiritual muscle)이다."

만탁 치아(Mantak Chia, 1944~), 도교 선인, 우주치유센터, 태국

 

호흡 작용에 관여하는 근육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횡격막이다. 횡격막은 돔(dome) 모양으로 폐가 속한 공간과 내장 기관이 있는 공간을 구분해 주는 근육이다. 횡격막 위에는 심장과 폐가 있고, 그 아래에는 위장, 대장, 소장 등 내장 기관이 있다.

숨 쉴 줄 아십니까 p.41

횡격막은 아랫배 근육에 의해 조절되면서 호흡하는데 핵심역할을 한다. 아랫배를 밖으로 내밀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고, 횡격막에 닿아있는 폐의 밑 부분도 함께 내려가면서 폐의 부피가 늘어나고 공기가 안으로 들어간다. 아랫배를 안으로 당기면 횡격막이 올라가고, 폐의 밑 부분도 함께 올라가면서 폐의 용적이 줄고 공기는 빠져나간다.

횡격막은 폐에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도록 할 뿐만 아니라, 내장 기관을 자극하기도 한다. 숨을 깊게 마시고 내쉬면, 횡경막의 수직 움직임을 평소의 2~3배로 키울 수 있다. 이것은 횡격막 아래에 있는 내장 기관을 누르고, 뭉개고, 비틀면서 자극한다. 인체 중심부에 있는 핵심 장기가 자극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내적 에너지는 내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혈액과 림프의 흐름을 원활히 하며, 영양의 흡수가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우리의 내장 기관이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으면서 매일 2만 번씩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얼마나 환상적인가? 횡격막을 잘 이용하는 것이 바른 호흡의 요체이다.

숨 쉴 줄 아십니까 p.42

호흡을 관장하는 아랫배 근육과 횡격막을 '호흡근'이라고 한다. 폐는 호흡근의 움직임에 따라 수동적으로 크기만 달라지기에 호흡근이 아니다. 단지 공기를 담는 그릇일 뿐이다. 호흡근인 아랫배를 펌프질하듯이 밀고 당기면서 숨을 쉬는 것이 올바른 호흡법이다.

어릴 때는 횡격막이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공기가 폐 아랫부분까지 충분히 들어온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각종 스트레스와 긴장 그리고 지나치게 부정적인 마음가짐 등으로 횡격막이 점점 굳어진다. 횡격막이 경직되어 아래로 충분히 내려가지 못하면, 폐의 아랫부분까지 공기가 들어갈 수 없고 폐의 윗부분만으로 숨을 쉬는 가슴호흡이 된다. 그 결과 폐의 아랫부분은 발달이 덜 되거나 퇴화 상태로 변하고, 폐의 윗부분은 사용을 너무 많이 해서 긴장이 되거나 노화한다.

가슴호흡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자연히 빠른 호흡으로 변한다. 호흡이 빨라지면 우리 몸은 인체의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몸을 긴장하게 하고 혈관을 수축하는 등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균을 잡아 파괴하는 림프 시스템의 기능도 약화된다. 소화 과정에 필수적인 각종 효소와 소화액의 분비를 줄이며, 소장과 대장의 연동운동을 느리게 한다.

가슴호흡은 폐의 아랫부분까지 공기를 마시지 못하기에 일정한 양의 공기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가슴을 내밀고 어깨를 올리면서 숨을 쉴 수밖에 없다. 이때 가슴과 어깨는 딱딱하기에 이를 움직이기 위해 불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간다. 즉 가슴호흡은 숨결마다 우리 몸의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항상 피로하게 한다.

가슴으로 숨을 쉬면 아랫배와 가슴의 움직임이 바른 호흡을 할 때와 정반대다. 숨을 마실 때 아랫배가 안으로 들어온다.이러한 동작은 횡격막을 위로 올려 폐에 있던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는 움직임이다. 공기를 밖으로 밀어냄과 동시에 숨을 마시게 되면, 밖으로 나가려는 공기와 안으로 들어오려는 공기가 부딪쳐 충돌 에너지가 발생한다. 그 결과 우리 몸은 숨을 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몸이 이러한 스트레스를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렇게 누적된 스트레스는 나이가 들어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된다. 얼마나 무섭고 불행한 일인가!

지금 양 손바닥으로 아랫배를 부드럽게 문질러 긴장을 풀어준다. 서서히 아랫배를 안으로 당기면서 입으로 공기를 "푸"하며 불면서 폐 속의 공기를 완전히 밖으로 내보낸다. 충분히 공기가 나간다음에, 천천히 아랫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코로 공기를 충분히 마신다. 폐 속에 공기를 가득 채운 다음, 다시 아랫배를 당기면서 입으로 공기를 완전히 내보낸다. 다시 아랫배를 내밀면서 코로 공기를 마신다. 이렇게 몇번 반복하게 되면 횡격막 근육을 위아래로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다. 아랫배의 긴장이 풀리면서 가슴이 시원해지고 새로운 충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숨 쉴 줄 아십니까, 민수식, 해드림

 

 

옛날에도 '호흡이 모든 것의 기본이다, 호흡을 잘 해야한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다. 하지만 항상 마음에 와닿지 않아서 무시하고 넘어가곤 했다. 이 책도 옛날에 한 번 읽어 본 후 다시 꺼내보지 않았던 책인데... 근데 요즘들어 '호흡이 체형교정에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호흡의 원리를 다시 찾아 보게 된다. 호흡이 기본이지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횡격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도 느껴진다. 다시 활성화 시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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