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혈관, 혈액

혈관 노화를 가속화하는 당뇨병 (혈관을 알아야 건강이 보인다)

일어나 2021. 9. 23. 09:06

혈관 노화는 생활습관병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당뇨병과 지질이상증(고지혈증), 고혈압은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3대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혈압과 혈관의 관계는 앞서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나머지 두 가지 질병과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자.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해지면서 혈당치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야기하는 것이 바로 당뇨병의 무서운 점이다. 당뇨병의 주요합병증으로는 안저출혈, 심근경색, 뇌졸증, 신부전, 족부 궤양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모두 혈관과 관계된 질환이다. 다시 말해, 이미 노화된 혈관이 높은 혈당치의 혈액으로 인해 더욱 퇴화되어 발병률을 더한층 높이는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애주가로 유명했던 일본의 한 가수는 당뇨병에 걸린 후에도 술을 끊지 않더나 족부에 궤양이 생겨 결국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다리를 절단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궤양이 일어난 시점에 이미 몸 전체의 혈관은 손상을 입었을 것이며 그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오래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원래 인공투석은 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공투석을 새로 시작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신부전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신장은 혈관 덩어리로 만들어진 기관인데, 이 경우에도 노화된 혈관이 당뇨병 때문에 더욱 엉망이 되어 신장 기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투석으로 신장 기능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혈관 상태를 개선하거나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혈관은 갈수록 퇴화한다. 그래서인지 당뇨병으로 인한 신부전을 앓는 환자가 단순한 신부전증 환자보다 투석을 시작한 뒤 오래 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출처

혈관을 알아야 건강이 보인다, 이시이 히카루, 이콘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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