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고/위기탈출 넘버원

벌에 쏘였을 때 안전한 벌침 제거법

일어나 2021. 2. 12. 00:48

벌에 쏘여 벌침이 피부에 박히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급한 마음에 그냥 손톱으로 눌러 짜려하거나 핀셋으로 뽑으려는 게 일반적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 때문에 오히려 벌침이 더 깊숙이 박혀 독이 더 빨리, 더 많이 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같은 빳빳한 카드 한 장이면 문제 없는데요. 카드의 옆 면을 비스듬히 눕혀서 벌침이 박힌 위를 살살 긁듯이 밀면 금세 잘 빠지는 벌침.

또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는데 만약 감기에 걸린 것 처럼 콧소리가 나고 몸에 두드러기가 생긴다면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가서 해독제를 투여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벌에게 쏘이더라도 벌침이 박히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과연 안전한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을 쏘는 경우는 크게 꿀벌, 호박벌과 같은 꿀벌류와 장수말벌, 나나니말벌, 땅벌 등의 말벌류로 나뉘는데요.


꿀벌 같은 경우는 대게 사람이 위협하지 않으면 웬만해서는 먼저 벌침을 쏘지 않는 데다가 벌침이 한 번 박히면 잘 빠지지 않는 갈고리 형태라 한 번 침을 꽂아 공격하면 침과 연결된 내장까지 빠져나와 벌은 죽게 됩니다. 즉 이런 꿀벌류에 꼬이면 대부분의 경우 벌침이 남는 것.


그러나 장수말벌 같은 말벌류는 꿀벌에 비해 2배 이상 크고 굉장히 공격적인데요. 게다가 침이 뾰족하고 매끈해서 30 ~ 40회 이상 연속적으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말벌에게 쏘이면 의외로 피부에 벌침이 박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말벌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침이 상당히 크고 날카로운데요. 말벌의 침 부분을 풍선에 갖다 대면 닿는 순간 사정없이 터져버립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10개의 풍선을 모두 터뜨려 버릴 정도. 그리고도 여전히 말벌은 공격성이 넘치는데요. 이렇듯 말벌의 침은 상상 이상으로 위협적입니다. 


꿀벌은 상대적으로 벌 독이 약한 데다 박힌 벌침만 빨리 제거하면 치명적인 결과는 막을 수 있지만 말벌은 한 번 쏘는 순간 꿀벌의 15배에 달하는 독액이 나오고 한 마리가 갖고 있는 독성은 무려 꿀벌 550마리와 같아 이런 말벌에게 쏘이게 되면 1시간 내에 알레르기나 쇼크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8~9월은 벌들의 번식기라서 공격성이 강하고, 침의 독성도 1년 중 가장 치명적인데요.


또한 최근 몇 년 사이에 벌들이 온도가 높고 당분을 구하기 쉬운 도심 부근 쪽으로 이동해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이제는 어디서든 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벌의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벌 쏘임 사고 예방법


1. 우선 집 주변에 벌들이 나타난 경우 벌들이 드나드는 곳에 농약이나 경유를 묻혀두면 다른 곳을 찾아 떠나갑니다. 


2. 만약 집 근처에서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절대 혼자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3. 혹시 벌집을 건드려 벌이 쫓아온다면 팔을 크게 흔들어 휘젓거나 무작정 도망가지 말고 침착하게 몸을 최대한 낮추고 두 팔로 목과 얼굴을 가린 채 벌이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4. 또한 벌에 쏘였다면 쏘인 곳을 살피는 게 급선무. 꿀벌에게 쏘인 자리에는 대부분 벌침이 남아 있으니 카드로 밀어내듯 침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씻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5. 하지만 말벌인 경우, 독성이 강해 단 한 번만 쏘여도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위기탈출 넘버원 300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