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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고 엉덩이가 쑤시고 다리가 당기는 건 신경 때문? (디스크 권하는 사회)

환자: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가 느끼는 증세들, 그러니까 허리나 엉덩이 통증, 다리 저림 같은 것은 척추 부위에서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요. 막연한 통증이라기보다는 저릿하면서 전기가 온 듯한 느낌도 들고, 또 길고 넓은 부위에 걸쳐 당기고 쑤시는 걸 보면 말이에요. 신경 때문이 아니라면, 달리 무엇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까? 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좀 복잡하고 재미없는 설명이지만,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니 조금만 참고 읽어주십시오. 만약 의사들이 설명한느 것처럼,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에 의해 척추 신경이 눌려져서 허리, 엉덩이, 다리 쪽으로 통증이나 저림 증세가 생겨날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척추신경은 '운동', '감각',..

척추신경 (디스크 권하는 사회)

척추신경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뇌와 연결되어 내려오는 척수는 두 번째 허리 척추 뼈(요추) 근처에서 끝이 나고, 거기서부터는 척추신경이 마치 국수 다발처럼 내려옵니다. 허리 척추관 안에 있는 이런 국수 다발과 같은 척추신경은 그 모양이 마치 말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마미 신경(그림 3)'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럼 왜 척수가 완전히 허리 끝까지 내려오지 않고, 허리 척추관 안에서는 국수다발 같은 모양의 마미 신경으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는 걸까요? 이 부위의 척추신경은 길이가 길기 때문에, 허리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고 척추관 안에도 더 많은 여유 공간이 생기게 하기 위함입니다. 허리는 우리 몸 중에서도 가장 움직임이 크고 많은 부위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중요한 부위를 지나는 신경은 더욱 ..

디스크와 협착증,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괴물들 (디스크 권하는 사회)

환자: "디스크나 협착증이 '없는 병'이라고요? '환상 속의 병'이라고요?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 겁니까?" 자, 왜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는 병이 '존재하지 않는지', 해부학, 신경학적 근거를 들어 먼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는 질병에 대해서는 워낙 널리 그리고 자세히 알려져 있어, 웬만한 분들도 의사들 못지않게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혹시 어떤 질병이라고 알고 계셨나요? 환자: "뭐...,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은 그러니까 허리에 있는 척추 속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척추관이 좁아져서(=협착) 그게 척추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병이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잘 알고 계시네요. 의사들이 바로 그렇게들 설명합니다. 다음의 단순하게 묘사한 허리 부분 단면도(그림 ..

건조는 절대 금지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피부의 상처 치료(피부 재생)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피부세포와 이 세포의 이동과 분열의 무대가 되는 진피, 그리고 육아다. 이들은 건조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부세포는 건조해지면 즉시 죽는다. 진피와 육아도 본래는 혈류가 아주 풍부하고 건강한 조직이지만, 건조 상태가 되면 바로 죽어버린다. 피부세포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든 장관상피세포든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건조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인간이 물 없이는 며칠 밖에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 역시 건조상태에서는 즉시 죽고 만다. 따라서 상처를 건조시키면 피부세포와 진피조직, 육아조직 모두 죽는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일단 죽어버린 세포와 조직도 되살아나지 못하고 사체가 된다. 이것이 바로 부스럼 딱지다. ..

상처를 덮는 최고의 소재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앞에서 찰과상이나 화상을 치료할 때는 다음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고 했다. 1. 상처에 약재를 바르지 않는다. 2. 삼출액(세포 성장인자)이 새나가지 않게 한다. 이것으로도 충분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덧붙이면 더할 나위 없다. 3. 어느 정도 수분(삼출액) 흡수 능력이 있다. 수분 흡수 능력이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 없으면 상처 주변의 피부에 땀띠나 농가진(고름 딱지증,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고름이 생기는 질환 - 옮긴이)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부는 방어기관이면서 동시에 배설기관이므로 체외로 땀을 배출하거나 수분을 증발, 발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랩 같은 것으로 장시간 피부를 밀봉하면, 피부는 배설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해 땀띠나 농가진 같은 여러 가지 ..

상처의 삼출액은 최고의 치료약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화단의 흙이 마르면 물을 뿌려주면 되지만 상처의 건조를 막는 데는 물이 필요 없다. 물과 공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상처를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상처에서 상처를 낫게 하는 최고의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세포 성장인자'라는 생리활성물질이다. 넘어져서 무릎 같은 곳이 까지면 상처에서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온다. 이 액체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연구 결과 이 액체에는 상처를 낫게 하는 성분인 세포 성장인자가 들어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세포 성장인자는 40종이 넘는다. 어떤 성장인자는 피부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어떤 것은 섬유아세포에 작용해서 콜라겐을 생산하도록 하며, 모세혈관신생(기존의 혈관으로부터 새로운 모세혈관이 만들어지는 것 - 옮긴이)을 촉진하는 성장인자..

상처가 낫는 과정 (창상 치유 과정)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찰과상이자 좌멸상(피부나 피하조직이 외부의 압력으로 으깨져서 난 상처), 화상 등 피부의 상처는 상처 부위에 모공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낫는 방식이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상처의 치유 과정은 이를 응용해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상처 부위에 모공이 남아 있는 얕은 상처에 대해 알아보자. 이 경우는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상처 여기저기에 모공이 드러나 있다. 그렇게 되면 이 모공에 존재하는 피부세포가 주변으로 퍼져나가는데(정확히 말하면 피부세포가 진피 위를 이동해서 증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상처 부위에 노출된 모든 모공에서 일제히 일어난다. 이렇게 피부세포가 이동해서 증식하는 일은 모공뿐만 아니라 땀을 분비하는 기관인 한관(땀은 땀샘에서 생성되어 한관을 타고 피부 표면으로 ..

'간단 단전 호흡법'으로 부종 개선하기 (혈류가 젊음과 수명을 결정한다)

"일하는 도중에 호흡을 참거나 하지는 않나요?" 상담 도중에 이렇게 물으면, 모두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컴퓨터 자판을 치거나 일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된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일하는 도중에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으로 호흡이 얕아지기도 한다. 호흡이 얕아지거나 줄어드는 것은 혈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손목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동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장 박동에 따라 팔딱팔딱 맥박이 뛴다. 사실 동맥과 정맥의 맥박은 다른다. 정맥의 리듬은 심장 박동과 일치하지 않는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있는 모세 혈관까지 도달하면 힘을 잃게 되고, 그 후에 정맥은 심장과는 다른 힘에 의해 흘러가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이나 일어서서 걷지 않..

중풍 등으로 마비된 사지를 재생하는 CI요법 (자율신경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풍 등에 대한 의학계의 정론은, 일단 마비된 사지는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젠 이런 정설도 바뀌게 되었다. 2000년 6월 미국의 심장학회지인 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환자에게 재활 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 한 번 망가지면 영구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던 뇌의 신경 조직마저도 다른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늘날의 정론이 되었다. 결국 우리가 회복시키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마비된 사지는 어떻게 재생시킬 수 있나? 이미 미국 알바마 의대의 에드워드 교수가 개발한 CI요법(Constrained Induced Movement Therapy)은 마비된 사지를 재생시키는 의법으로 널리 알려져 ..

밤 11시 전에 자야 혈액량이 증가한다 (혈류가 젊음과 수명을 결정한다)

앞에서 소개한 식사법으로 위장이 건강해지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혈액을 만드는 힘이 회복되면 다음 단계인 혈액량 증가는 매우 간단하다. '밤 11시 전에 자기'이다.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음양'이라는 개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음'과 '양'으로 나눌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음은 조용하고, 양은 활동적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해가 떠 있는 낮은 양이고 밤은 음이다. 음과 양이 일정한 리듬에 따라 바뀌며 균형을 이룬 이상적인 상태를 '건강하다'고 여긴다. 하루 중에도 음과 양의 교대가 이루어진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음과 양의 교대는 자율신경의 교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자율신경은 활동적인 '양'에 해당하는 교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