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판 적응장애 설문지(ADNM-20) 타당도 검증 연구
적응장애(AjD) 진단에 널리 활용되는 ADNM-20 설문지의 스페인어 버전 타당화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스페인 일반 인구집단 2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고, 고위험군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스페인어권 국가에서의 적응장애 평가 및 진단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요 키워드: 적응장애, ADNM-20, 타당도, 신뢰도, 스페인어, 규준, 고위험군.
서론: 스페인어권 적응장애 평가 도구의 필요성
적응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부적응 반응으로 발생하는 심리적 장애입니다. 일상생활에 상당한 고통과 기능 저하를 야기하는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적응장애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스페인어권 국가에서는 적응장애 진단 및 평가에 사용할 수 있는 타당화된 척도가 제한적 이라는 점이 큰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본 연구에서는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적응장애 새 모듈(ADNM)의 스페인어 버전(ADNM-20)의 타당도를 검증 하고, 스페인어권 국가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습니다!
연구 방법: 꼼꼼한 설계와 분석으로 신뢰성 UP!
참여자
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스페인 일반 인구집단에서 203명(평균 연령 = 33.84세, 표준편차 = 12.11)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표본 크기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중간 효과 크기(f = .25)를 기준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스페인어판 ADNM-20을 비롯하여 불안(GAD-7), 우울(PHQ-9), 대처 전략(Brief-COPE) 척도를 완료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요인 노출 여부를 확인하여 고위험군(n=87)과 저위험군(n=116)으로 분류하여 비교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측정 도구
- 스페인어판 ADNM-20: 적응장애의 핵심 증상을 20개 문항으로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각 문항은 0점(전혀 아니다)에서 4점(매우 그렇다)까지의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GAD-7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7-item scale): 불안 증상의 심각도를 측정하는 7개 문항의 자가 보고식 척도입니다.
- PHQ-9 (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우울 증상의 심각도를 측정하는 9개 문항의 자가 보고식 척도입니다.
- Brief-COPE: 다양한 대처 전략(문제 중심 대처, 정서 중심 대처, 회피 대처 등)을 평가하는 28개 문항의 척도입니다.
절차 및 분석 방법
온라인 설문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SPSS 26.0 및 AMO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척도의 내적 구조 분석을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했고, 신뢰도 분석을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했습니다. 타당도 검증을 위해 GAD-7, PHQ-9, Brief-COPE와의 상관관계 분석 및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간의 ADNM-20 점수 차이 검증(t-test)을 수행했습니다. ROC 곡선 분석을 통해 ADNM-20의 최적 절단점을 탐색하고,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규준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연구 결과: ADNM-20, 스페인에서도 빛나다!
척도 구조 및 신뢰도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위계적 모델(χ²(167)=376.12, p<.001, CFI=.91, TLI=.89, RMSEA=.07)과 이요인 모델(χ²(169)=379.79, p<.001, CFI=.91, TLI=.89, RMSEA=.07)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ronbach's α 계수는 전체 척도에서 .92, 하위 척도에서 .80~.89로 높은 내적 일치도 를 보였습니다. 이는 스페인어판 ADNM-20이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을 안정적으로 측정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타당도
ADNM-20은 GAD-7(r=.63, p<.001), PHQ-9(r=.71, p<.0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여 수렴 타당도를 확인 했습니다. Brief-COPE의 문제 중심 대처(r=-.38, p<.001)와는 부적 상관, 정서 중심 대처(r=.52, p<.001)와는 정적 상관을 보여 차별 타당도 또한 확보 했습니다. 고위험군(M=27.45, SD=13.87)은 저위험군(M=15.22, SD=11.03)보다 유의하게 높은 ADNM-20 점수를 보였습니다(t(201)=7.24, p<.001). 이는 ADNM-20이 적응장애 위험군을 효과적으로 식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규준 자료 및 절단점
ROC 곡선 분석 결과, AUC 값이 .87로 나타나 양호한 변별력 을 보였으며, 최적 절단점은 23점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백분위수 규준 자료를 표로 제시하여, 스페인어권에서 ADNM-20을 활용하는 데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 했습니다.
논의: 스페인어권 적응장애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다!
본 연구는 스페인어판 ADNM-20의 타당도를 검증한 최초의 연구 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탄탄한 연구 설계와 다양한 분석 방법을 통해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했으며, 고위험군과의 비교 분석 및 규준 자료 제시를 통해 스페인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의 한계(표본의 대표성, 응답의 정확성 등), 성별 차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부재, ADNM-20 요인 구조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 등은 향후 연구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입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적응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인 평가 및 개입 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결론: 더 나은 적응장애 평가를 향한 첫걸음
스페인어판 ADNM-20은 적응장애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도구 임이 밝혀졌습니다.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바탕으로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적응장애 진단 및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장기적인 추적 연구, 다양한 표본 대상 연구 등을 통해 척도의 효용성을 더욱 검증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본 연구가 스페인어권 적응장애 연구의 발전에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